제목 | "나를 따라 오너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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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6-01-22 | 조회수656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06.1.22 연중 제3주일
요나3,1-5.10 1고린7,29-31 마르1,14-20
"나를 따라 오너라"
여러분은 길을 잃지는 않으셨습니까?
우리의 길은 예수님이십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오늘 이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예나 이제나 믿는 모든 이들에게 절박성을 띤 복음 말씀입니다. 바로 지금 가까이 임박한,
하느님 나라에로 부르시는 주님이십니다. 깨어있어야 듣습니다. 주님을 찾는 갈망이 깨어있어 주님의 부르심을 듣게 합니다.
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주님 따라 나서는 게 바로 회개입니다. 예수님은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시는 순간 두 형제를 즉시 부르십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자기 삶의 자리에서 평범한 일상에 충실했던 두 형제를 눈여겨보시고 부르신 후,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르심을 받은 네 제자들
이 네 형제들의 응답에 대한 묘사가 참 통쾌합니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이 네 형제들 모두를 버리고 그분을 따라 나섰다 합니다.
어둠과 절망, 죽음의 세상에서
이게 진정한 의미의 구원이요 하느님 나라의 시작입니다.
참 보물, 주님을 찾았는데 무슨 욕심이 있겠어요.
생명의 주님 만나니 예전에 소중했던 소유물들은
주님을 만나지 못해
참 보물 주님을 찾지 못해
소유에서 결코 삶의 의미를, 삶의 행복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주님의 거울에 환히 드러나는 죄로 얼룩진 내 모습입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포기,
세상 한 복판에서 주님만을 바라보며 무집착, 무소유의 정신으로 사는 것을 뜻합니다.
바로 바오로의 권고가 이에 딱 들어맞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욕심의 집착으로 세상 강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말고,
불필요한 삶의 짐을 안팎으로 부단히 비워
환경, 사람 바꿔봐야 얼마 지나면 결국 그 환경, 그 사람입니다.
끊임없는 회개를 통해
그러나 개인의 내적 회개도 중요하지만,
오늘 1독서에서
마침내 니네베 사람들은
공동체 회개의 위력을 말해 줍니다.
함께 공동 참회로
그리고 주님의 기도를 함께 바침으로 서로 용서하면서 하느님의 용서를 확인합니다.
바로 공동체의 영적 대 청소 시간이 미사시간입니다. 물론 가정이든, 교회나 수도 공동체든
주님은 이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를 부르십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주님의 부르심에 늘 충실히 응답할 수 있도록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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