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묵상 - 위로
이순의
거뜬히 칠순은 가까워 보이는 할머니가 폐지 리어카를 밀었다가
쉬었다가
저 깡통에 골박스 조각들을 넣어가며 불꽃을 유지하시느라고.....
힘 없는 작은 종이 불씨는 할머니의 생존이고 온기이고 위로고
그 위로는
리어카를 밀었다가 쉬어야만 하는 사람의 절실한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