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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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6-01-24 | 조회수639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연중 제3주간 화요일
마르 3,31-35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가운데 포용되어야 할 나의 가족들'
오늘 우리는 의구심을 일으킬 수도 있는 복음의 한 구절,"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라는 표현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 당대의 문화권에서는 친척을 향하여 어머니 혹은 형제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여기서도 이런 의미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복음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예수님이 계신 곳은 집이고, 예수님은 가르침을 받으려고 많은 군중들에 둘러싸여 계십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한 나라가 갈라서면 그 나라는 버티어 내지 못한다" 등등의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이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 와 서서 예수를 불러 달라고 사람을 들여보냅내다. 외냐하면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시며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시고는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들의 말을 전해들은 어머니 마리아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요? 걱정과 함께 섭섭한 마음 그지 없엇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한 발짝 물러서서 좀 더 냉철하게 숙고하고 묵상한다면 예수님의 본의도가 무엇이었는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와 형제들을 무시하고 모르는 체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고 계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그 선상에서 나의 친척ㆍ형제ㆍ부모가 포용될 때, 그것이 진정으로 부모ㆍ형제를 위한 길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족이라는 혈연의 끈에 묶여,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불의와 타협하여 자기의 이익을 꾀한다면 그것은 곧 가족과 나를 망가트리는 일이 됩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뜻 안에서 나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할 때 하느님께서는 나와 나의 가족을 함께 축복해 주십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공의로우심과 사랑 안에서 나의 가족을 기억하며 주님께 봉헌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홍성만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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