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의 여행 ♣
길은 끝이 없었습니다.
모래와 바람과 햇빛만이 있는 사막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노인은 힘도 들지 않게
기쁘게 걸었습니다.
“모두가 지치고 힘들어하는데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 힘이 납니까?”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 길이 조금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노인이 말했습니다.
“내가 꼭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면 힘들지 않고
괜히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힘이 들고 피로합니다.”
그리고 다시 말했습니다.
“나는 이 길을 하느님과 함께 갑니다.
하느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면
조금도 피로하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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