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대답 없으시고
詩 이재복
설화에 바람누워 달빛 쪼개지던날
기러기 강가로 날아 앉으면
할머니 기다리는 강아지 조바심일꺼야
앞산 어둠나르는 솔 부엉이 잠들고
어머니 바늘 시름모아 기우셨어
사랑방 작은형
돗자리 자리개 부딧는 소리도 멎고
고구마 쌓여서 불꺼진지 오랬지
한분 한분 불려가 성근풀만 세우시고
기다림 지쳐 철들던 나날
보일듯한 천상 구경꾼은 많은데
제 기별주는이 없데
기다리기 지쳐가며 길 몰라 조바심인데
님은 아무말도 없으시니 어이하나
어이할꺼나
(음원배경 / 글로리아합창단 편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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