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36. 삶의 진실에 대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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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인옥 | 작성일2006-02-14 | 조회수790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삶의 진실에 대하여
그대가 기도하는 중에
(기도 45)
기도는 우리가 어디서 죄를 짓게 되었는지 들추어낸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죄, 우리의 염려나 문제에서 맴돌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겨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눈을 그분께로 향해야 한다. 그러면 그분은 우리의 삶이 동요하는 가운데서, 우리를 파멸시킬지도 모르는 죄책감에서 우리의 마음을 고요하게 해주실 것이다.
기도는 진실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진실로부터 달아나길 원하지만, 기도 중에는 나 자신을 속일 수가 없다. 기도 중에 내 삶의 진실은 명백해진다. 그 진실이 모두 유쾌한 것만은 아니다. 내가 잘못한 것들,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입힌 일, 그들을 정당하게 대하지 못한 일 등이 떠오른다. 그래서 실망이 내 마음속을 휘저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많은 이들이 기도의 고요함에서 달아난다. 그들은 자기 마음속의 진실을 피하기 위해서 소란스런 행위에 몰두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진실에서 벗어나는 형태의 하나는 기도 중에 우리가 말을 많이 하여 하느님과 일체의 대화를 피하고,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진실로 이끄실 기회를 드리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진실이 명백하게 드러나게 하는 기도는 침묵의 기도이다. 침묵의 기도 안에서 아무런 보호막 없이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드러내고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하느님 앞에 가져갈 때, 그분께서는 우리를 변화시키고 치유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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