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동면의 개구리)
詩 이재복
도시로 가신 님들 중년지나 동심으로 고향 오신날
한무리 눈인사로 큰칼 대신한 쇠망치
망나니 행장 끝나 형장으로 가신다
어름 비켜 흐르는 물
흔들리는 바위향해 무쇠망치 떨어지니
입한번 벙긋도 못하고
만세
하얀 배 하늘 향하고 뒤로 누운채 만세
금의환향 하신님
몰래 몰래 따라온 가난인가
아시나 얼큰한 안주 올챙이도 못된 애기들 엄마따라 가도
승리자 되는걸
패자의 가난 가도 가도 끝 안나고
해 가득한 동면 잠자다 날 벼락
만세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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