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묵상 - 주사
이순의
병원에 가서 보면
세상에는 아픈 사람 뿐이다.
저 많은 주사는 저 병원에서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저 많은 주사는 이 지구에서
한 먼지와 같은 주사일 뿐이다.
짝궁의 육신이 자꾸 늙어 간다.
불쌍한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