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당신이 부르시면 **
나, 서두르지도 더디지도 않는 그런 걸음으로 당신께 갈 수 있기를
내손에 있는 것 내 맘에 있는 것 그 자리에 살며시 내려놓고 그렇게 갈 수 있기를
한때는 당신이 눈부신 태양일거라고 파아란 하늘일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당신은 밤하늘에 가장 작은 별이었고 금방 쏟아질 것 같은 비구름이었습니다
날 위하여 그 어두운 하늘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 눈을 깜박거려 주셨는지 얼마나 많은 순간 내가 당신의 얼굴을 흐리게 했는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눈앞에 두고서도 먼 데 한눈을 팔며 외면했던 나
어느날 당신께서 부르시면 서두르지도 더디지도 않는 그런 걸음 가질 수 있기를 나, 간절히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