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살만해지니까... -여호수아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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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광호 | 작성일2006-03-09 | 조회수68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살만해지니까...
<오늘의 말씀> 7 므나쎄의 영토는 아셀에서 세겜 맞은편 믹므닷에 이르는데 그 경계는 거기에서 남쪽으로 엔다부아 주민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 간다.
<여호수아 17:7-13>
<묵상> 므나쎄 지파의 영토가 결정되었습니다. 계속 되풀이 되는 내용이지만 여호수아서에서 영토가 정해졌다는 것은 그냥 들어갈 살면 되는 그런 땅이 결정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정복해야 할 땅이 분배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영토분배는 가나안 땅 점령을 위한 작전계획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므나쎄 지파는 그 땅을 완전하게 정복하질 못했습니다. 내일의 묵상에 나올 16절에 그 마을 사람들이 철병거를 가지고 있었다는 언급이 나오지만 그것만이 온전한 이유는 아닙니다. 처음에는 상대방이 가진 철병거 때문에 공격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스라엘이 더 강성해진 다음에는 가나안 사람들을 내쫓지 않고 노예로 삼아 부리게 됩니다.
좀 살만해지면서 하느님께서 명령하셨던 첫 말씀을 서서히 외면했던 것입니다. 힘들게 피흘려 가면서 싸우는 것보다 힘으로 위협만 가한 후 그들을 노예로 삼아 부리면 희생을 감수할 필요도 없고 또 노예 노동력의 덕분으로 생활도 더 편해진다는 그저 인간적이기만 한 생각에 빠져 버린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생활은 편해졌지만 심각한 불순종의 상태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의 이유는 철병거였습니다. 당시 청동기 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철기 문화를 가진 정착민들을 정복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나중에 힘을 더 비축한 후에 싸워야지 지금은 곤란하다'
정복 전쟁을 미룰 수밖에 없는 타당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초부터 불가능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가주셨던 분이 하느님이셨는데 좀 살만해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서 하느님께 의지하고 그분께 순종하는 마음이 사라져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중에 순종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일을 계속 미루는 사람은 나중에 여건이 더 좋아져도 결코 순종할 수 없습니다. 지금 오늘의 여건에서 주님께 순종하는 삶의 태도를 배워야 합니다.
현실적 여건은 불가능이어도 순종하겠다고 결심을 굳히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언제나 예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길을 만들어 주십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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