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안전하게 살려고만 하면-여호수아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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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광호 | 작성일2006-03-10 | 조회수705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안전하게 살려고만 하면
<오늘의 말씀> 14 요셉 후손이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물었다. "우리가 야훼께 복을 받아 이렇게 많은 무리를 이루었는데 어째서 우리에게 당신의 유산을 겨우 한 몫만 떼어 주십니까?"
<묵상> 요셉의 후손들 그러니까 므나쎄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가 여호수아를 찾아와서 불평을 합니다. 그 불평의 주된 내용은 자신들에게 할당된 땅이 작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분배된 땅을 재조정해 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의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숲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 그 땅을 개간하여 가지라는 명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러나 요셉의 후손들은 다시 불평을 합니다. 산지가 척박하고 또 그 산지 옆에 사는 사람들이 철병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점령이 불가능하니 편안하게 차지할 수 있는 땅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요셉의 후손들에게는 갈렙과 같은 신앙적 결단이 없습니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많은 것을 차지하여 안주하고 싶다는 욕망이 이들의 마음에는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안주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그 욕망은 언제나 우리를 영적으로 육적으로 나태하게 만들 뿐 아니라 도전정신을 감퇴시켜서 하느님이 주시는 새로운 사명을 외면하게 합니다.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고 싶다는 사람의 욕망은 그 외적 모습을 달리하여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다들 20대 젊은이 시절에 학업의 영역에서 직업의 영역에서 눈코 뜰 새 없이 열심히 살아갑니다.
무엇을 위해 그럴까요? 자신의 이상과 꿈을 위해 그럴 수도 있지만 보다 근원적인 것을 들여다 보면 이 세상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돈 걱정 없이 그리고 부러움을 받으며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최소의 노력을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일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직업과 경제력의 차원에서 구축해 놓는 것이 세상의 삶에서는 제일 급선무로 인식되고 또 그것이 우리 삶을 위한 최고선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20대 몇 년 동안 바짝 노력해서 고시를 붙는다든가 전문직을 얻는 것이 20대를 가장 알차게 보내는 방법으로 인식되는 것이고 또 많은 젊은이들이 신자 비신자를 불문하고 그 길에 전력투구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도 그것을 최고의 인생활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자체가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 안에서 자신의 안정과 사회적 성공만을 최고의 가치에 놓고 살다보면 인생의 기초를 형성하는 20대에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의 뜻에 맞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훈련을 거의 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자기 안전과 자기영광만 추구하는 사람밖에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평생을 통해 이루어갔던 위대한 믿음의 선조들 - 요셉, 모세, 다윗 등은 한결같이 불안정했기에 오로지 하느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젊은 삶을 살았습니다. 편안하게 살기 위해 안전한 내 것부터 챙기려는 사람은 결코 하느님께 순종하며 그분의 뜻을 실현해 내는 제자로서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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