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묘지 공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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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성준 | 작성일2006-03-23 | 조회수722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묘지 공원 ‘늘 당신만 있기에 가난하고 배고파도 즐겁고 기뻐요‘ 아내는 말하며 남편을 격려했어요. 착한 아내와 헤어진지 32년 한 달 한 두 번 고이 잠들어 있는 묘지 공원을 찾아 살가운 대화를 나누며 외롭지 않았습니다. ‘당신 월급 참 많아요 사장님이 당신을 특별히 생각하나봐요.‘ 얇은 월급 봉투 내미는 남편에게 용기를 줬지요. 알뜰한 아내를 하늘나라로 소풍 보내고 32년 동안 매달 한 두 번 예쁘게 잠자는 묘지 공원을 찾아 다정한 사랑을 나누며 고독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조금 덜 쓰고 이웃과 함께 나누면 더 많은 것이 돌아와요‘ 자신을 위해서는 그렇게 짠순이지만 이웃에게는 후덕한 새 색시로 통하던 향기롭고 고왔던 아내 먼저 이곳에 이사와 32년 긴세월 잊지 못하고 매달 한 두번 아름답게 누워있는 묘지 공원을 찾아 선문답 정담을 나누며 쓸쓸하지 않았습니다. 2006년 3월 23일 사순 3주간 목요일 김모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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