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서정
섬진강 맑은 물 구비구비 굽은강
흐르는 물 안아주며 쉬엄시엄 가시라
강 어귀 하얀 매화에 눈 멀듯하지
산수유 노란꽃 작은손 마주 흔드는듯 하고
오랜 수마에 물밑은 반들반들
강물에 발 담근 바위산에는 낙낙장송 위태하네
얕은물 잘잘 흘러 가고
낮아서 깊고 넓어서 잔잔한물 숨죽여 흐르며
바람 지나는 잔물결 살랑이지
산 그림자
기도하는듯 비추이고 날으는 왜가리 한낮 알리면
산전 위엄잃은 허수아비 삼종기도 드리나보네
학발(鶴髮)의 노옹 두렁 손질하니
길어진 감자싹에 마음만 바빠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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