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묵상 - 진짜 선원
이순의
가짜 선원은
비가 오시나
눈이 오시나
해가 뜨시나
어둔 밤이 오시나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고
그냥
상관없이
서 있으라 한다고
마냥
서
있습니다.
.
진짜 선원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허리도 굽히고
눈동자도 굴리고
손으로 만져보고
발로 꾸꾹 짚어보고
물이 새는지?
구멍은 없는지?
벌래는 생기지 않았는지?
모터도 손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