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 알 사탕
/ 레오나르도
벽장문이 커 보이던 그날
무지개색 알 사탕 하나
주물주물 단숨에 잘도 만드신 바람개비
알뜰이도 손에 들려주시고
밭으로 가시던 어머니
아가 밭에 다녀 올 동안 집 잘 보렴
귀한 보물 잃어 버리면 엄마는 못산다
보물이 무엇 인지도 모르고
보물이 보물을 지키다 잠이 들었습니다
보물이 속 태우는 애물단지 되어도
하 많은 세월을 기다리시더니
알 사탕 단단하고
바람개비 여적 돌고 있습니까
안타깝도록 궁금했던 보물 그것이 정녕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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