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꽃 詩 이재복 네 안에는 무엇이 살고있니 솔로몬의 영화로도 따를 수 없는 네게머문 축복 알고 싶었은데 너는 무엇으로 살고있니 종루의 텅빈 종 쟤는 맞고 울면서 살아 간다지 그냥 녹슬어 버리면 누가 알꺼나 산사(山寺)의 목어(木魚)는 나무 이면서 물고기의 혼으로 천 만년 살아 가는데 속 내어주고 얻어맞는 소리 욹어주며 우는 텅빈 존재련가 사람이 제 만든 비워진 모양이고 너는 향기로 오밀 조밀한 요람에서 씨앗까지 바람 맞고 이슬 얼굴젖더니 비에 발 젖으며 흔들리는 너는 무엇으로 사는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