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녀님묵상] 울보의 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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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경희 | 작성일2006-04-03 | 조회수720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
오늘 아침일찍 일어나... 묵상을 하였다. 그동안 바쁜 마음으로 ... 그 보다는 성급함으로 내얘기만 했지... 정작 그분께는 기회를 주지 못했던 죄송한 마음에 눈물이 떠져나왔다.
난 울보다... 웃기도 잘하지만... 기뻐도 ,슬퍼도,미안해도,... 음악을 듣다가도, 다른이의 슬픈사연을 들으면서도 울때가 많다.
어릴때부터 불쌍한사람, 버려진 동물들을 보아도 연민의 정에 복바쳐 눈물들을 꾸역 꾸역 삼키는 자주 우는 울보였다.
그 울보는 이제사... 그 눈물이 ... 행복으로 인한 보석으로 변화됨을 서서히 인식하고 있다.
기도실에서 나왔을때... 나를향해 보석처럼 환하게 빛을 밝히며 기다리고 계신 사랑하는 님이 나를 감싸 안아주셨다. 부드럽게,평화롭게,강렬하게, 또다시 감동해서 울어버린 이 울보의 하루시작......
하느님! 철 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당신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시작한지 21년이 지났읍니다. 지난 시간들을 바라보며.... . .
나의 기도가 보잘것 없는 나의 넋 두리에 지나지 않더라도.... 늘 들어 주신 당신이 계심에 마음안에 평화를 느낍니다. 감히 당신을 사랑한다고...
당신만이 원천적인 사랑이십니다.
늘 지나가 버릴 사랑에 순간적인 맛을 그리워하고 목말라하며 나의 마음을 다른곳에 돌려 보낸 시간들....
집을 나갔다 다시 되돌아온 탕자의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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