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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대인에게서의 어둠이란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6 조회수66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요한 복음 3 19

 

가톨릭 신문에서 연재하고 있는 젊은그리스도인이라는 제목하에 다양한 곳에서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20대의 남녀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감동의 눈물을 글썽일 때가 여러번 있다.

 

내 나이 20대에는 그리스도를 모르고 방황하고만 있었는데 그들은 이미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모시는 당찬 삶을 엮고 있는 것이다.

 

아주 병원 응급실 근무를 자원해서 하고 있다는 김 민정 간호사는 봉사란 그저 돕는다는 일차적인 의미로써만이 아니라 남을 섬기고 받듦으로써 그에 합당한 보람을 얻게하는 매력을 느끼게 하는 단어이자 행동이라고 당차게 고백하면서 응급실 업무가 고되다고들 말하는데 어떻게 지원했느냐고 묻는 기자의 말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작정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더니 주님이 들어 주시더라고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

 

늘씬한 체격에 얼굴도 미모이고 밝은 표정의 그녀는 중 고등 학교때 부터 성당 활동을 열심히 했지만 남들처럼 눈에 띄는 활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겸손을 표하면서 교리 교사가 하고 싶었으나 엄마의 반대가 있는 등 순탄치 않은 여정이었으나 매주 주일 학교 학생들과 함께 하는 삶 속에서 봉사의 맛에 중독되었다고 한다.

 

반면에 이곳에서 볼수 있는 일부 유학생들의 모습은 판이하다. 대체로 부모로 부터 풍족한 재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그들은 새차에 근사한 아파트에 살면서 마치 결혼해서 새 삶을 꾸리는 사람들처럼 파티가 빈번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골프를 즐기는가 하면 수시로 한국을 드나 드는 생활을 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가서 더 좋은 지식이나 기능을 습득한다는 유학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는 행동들이 여기 저기서 자주 보여지고 있다.

 

물론 외국에 와서 언어의 장애때문에 공부를 많이 하느라 교회에 못 나오는 청년들도 있겠지만 이곳 한인 성당에 나오는 젊은이들은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다.

 

그리스도안에서의 삶을 비록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더라도 적극적인 행동으로 교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 복음 사가는 사람들이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고 하는데 마르띠니에 의하면 이 어둠은 외면적으로 무시무시하거나 인간 내심에 자리잡은 정욕이나 욕심이 아니라 빛이 없는 암흑, 즉 그속에서는 걸음을 걷기가 어렵고 자칫하면 넘어지는 것처럼 현대의 언어로 표현하면내적 방향 상실이라고 정의한다.

 

목표가 뚜렷한 젊은 그리스도인들과는 달리, 되는대로 뒤뚱거리며 걷고, 끊임없이 양쪽 끝을 오락가락하며, 무슨 일을 하는지, 왜 하는지를 모르며, 잘못 걸어 가는 길이 바로 어둠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악한 일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것은 어둠속에 있는 것과 같은 행동의 무질서속에 있게 되면 그 처지에서 벗어날 의욕이 없는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내심으로는 그 혼돈과 방향 상실의 상태를 좋아하고 비록 씁쓸하고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그 속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고 마음에 들기 때문에 그 처지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내적 방향 감각이 상실되면, 사람은 타성에 빠지거자 다채로운 활동에 몰두하게 되는데 이때의 다양한 활동은 실상은 본질적인 것을 외면하는 타성을 은폐하고자 하는 수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주님,

어린 나이에도 어둠속에서 살지 않고 빛으로 나아가는데 주저함이 없는 젊은이들을 본받아 타성에 빠지지 않고 본질적인 것을 외면한 다양한 활동을 절제하여 어둠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빛이신 당신께로 향하여 나오도록 저희들을 이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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