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6 조회수730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06년 4월 26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5,17-26

 

복음 요한 3,16-21

 

 

지난 월요일에는 동창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녁 5시까지 모임에 참석해야만 했지요. 하지만 저는 그 시간에 맞춰서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따라 왜 이렇게 성지에 순례객들이 많은지……. 더군다나 성당에서 기도하시는 그분들에게, “제가 지금 나가야 하거든요? 이제 기도 좀 그만하시고 그냥 집에 가세요.”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약속 시간이 점점 늦어짐에 따라서 초조해지는 저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생각을 해보세요. 기도하는 것이 나쁜 것일까요? 성지에 와서 성지순례를 하는 것이 나쁜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지요. 분명히 기도하는 것과 성지 순례하는 것은 좋은 것이며, 더군다나 성지를 책임지고 있는 저로써는 이러한 분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일이 있다고 그분들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이 생기더라는 것입니다.

‘저 분들은 뭐가 잘났다고 왜 이렇게 기도를 오래하는 거야. 이제 그만 좀 하지.’

이러한 생각이 들면서 성당에서 열심히 기도하는 그분들이 미워지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그 순간 이렇게 부정적인 마음으로 좋은 일을 하시는, 즉 기도하시는 그분들을 미워하는 제 자신에 대해서 깜짝 놀랐던 것입니다.

분명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끔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기준으로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그 어떤 좋은 것들도 나쁜 것으로 변화될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바로 나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좋은 것도 부정적인 마음으로 바꿀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자주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변화시키는 우리 사람들을 향해 이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맞습니다. 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주님의 편이 아니라, 어둠으로 가득 차 있는 악의 편에 서 있기 때문에 보기 좋게 창조하신 그 모든 것들 안에서도 끊임없이 죄를 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들은 과연 어느 편에 서 있어야 할까요? 환하게 빛나는 주님의 편일까요? 아니면 어둠으로 바로 앞조차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악의 편일까요?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당신의 편이 되기를 바라면서 우리들 가운데로 직접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주시기 위해서 당신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커다란 사랑까지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편에 속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끊임없이 나의 마음을 점검하면서 주님과 같은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좋은 것들도 나쁘게 볼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 그만!



 
보게 하소서('좋은 글' 중에서)


 

남을 비난하고 불평하기 전에
나의 못남과 어리석음을
먼저 보게 하여 주소서.

결점 투성이의 나를 보고 절망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주님의 사랑을 바라보게 하소서.

다시 한번 주님께로의 믿음으로
눈을 뜨게 하소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것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과 분별력을 주소서.

살아서 눈을 뜨고 사는 고마움으로
언제나 주님 안에 보게 하소서.

오늘도 샅샅이 나를 살피시는 눈이 크신 주님
주님은 나에게 두 눈을 선물로 주셨지만
눈을 받은 고마움을 잊고 살았습니다.

눈이 없는 사람처럼 답답하게
행동할 때가 많았습니다.

먼지 낀 창문처럼 흐려진 눈빛으로
세상과 인간을 바로 보지 못했습니다.

영적인 것들과는 거리가 먼
헛된 욕심에 혈안이 되어
눈이 아파올 땐 어찌해야 합니까?

왠만한 것쯤은 다 용서하고
다 받아들이는 사랑의 시력을 회복시켜 주소서.
주님의 눈으로 이세상 모든이들을 보게 하소서

We Have Only On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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