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안개 걷으며 소리없이 내리고 연분홍 도화 토라져도 배꽃 싸리꽃 울어도 발 뻗은 강물로 미끄러 채워도 채워도 여전히 목마른 임 기다리거니 뛰며 구르고 쉬다 돌아 그리로 간다 낮아서 깊고 흔들리는 해수 출렁이는 가슴 차고 오른 기러기 달빛 태운 날개 끄덕이며 포구 지나서 내 오고 임 소식 간간이 웃으며 따라오면 그리운 그곳 넓고 깊은 바다 가고 싶고 보고 싶다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