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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화의 동반자 - [가별신부님의 강론]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30 조회수818 추천수1 반대(0) 신고
  대화의 동반자

 

찬미예수님! 


현대을 규정짓는 여러 가지의 말들이 있지만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 꼽으라면 바로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삶이 이렇다는 것입니다. 똑 같은 회사에서 서로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지만 결국은 나 혼자.. 쓸쓸히 돌아오더라는 것입니다. 야구장에서 같이 응원하면서 같은 동질감을 느끼지만 결국 인간은 고독하다는것입니다. 그 경기가 끝나고 돌아 올 때는 그는 결국 혼자입니다. 연극이 끝난 후처럼 ....,


여러분은 마음을 열고 이야기 할 사람이 있습니까? 정말 할 이야기 안 할이야기 ... 내가 숨기고 숨기고 있는 이야기를 할 사람이 있습니까? 내가 정말 숨기고 싶어했던 그런 이야기를 하고 들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한사람, 두 사람, 세사람 ,,,네 사람은 거짓말입니다. 실제로는 한사람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현대인의 슬픔이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일전에 주부가 인터넷 채팅에 중독되어 무슨 사건 연루되었다는 둥 하는 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익명의 사람과 이야기 중독증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목 : 대 화

아집은 대화의 암이다.

독선은 대화의 적이다.

편견은 대화의 벽이다.


오해는 대화의 부족이며,

고독은 대화의 결핍이고,

비극은 대화의 단절이다.


우정은 대화의 교류이며,

사랑은 대화의 충만이고,

행복은 대화의 완성이다.

대화가 이처럼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대화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보여주는 것입니다.


대화란 두 사람 이상이 말을 주고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은 의사전달이어서 일방통행적인 반면, 대화는 의사교환 이어서 쌍방 통행적입니다. 마치 테니스를 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이처럼 대화는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말속에는 뼈가 있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간관계를 대화의 관계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가정의 문제도 결국의 대화의 문제입니다. 마음을 여는 대화가 있는 반면 마음을 닫아버리는 대화가 있는 것입니다.

 

마음을 여는 대화를 수용적 대화라고 합니다. 마음을 닫는 대화를 비 수용적인 대화라고 합니다. 수용적인 대화를 사람을 살리는 말이라고 하면 비수용적인 대화는 사람을 죽이는 말입니다.


2. 수용적 대화1)

학생과 수용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능동적 경청을 해야한다. 즉, 학생의 말을 듣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학생에게 적극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는 상담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그리 쉽지 않은 기술이다. 남의 얘기를 아무 판단 없이 들어준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능동적 경청은 상담의 출발이며, 상담하는 동안 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이다. 학생은 상담자가 경청하고 있음을 여러 경로를 통해 느낀다. 경청은 학생이 음성언어로 표현하는 말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까지 듣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여는 대화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저 묵묵히 들어주시면서 적극적으로 듣고 있나는 표시를 하고 있는 자상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잘 들어 주다 보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제자들이 그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사건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이 발걸음을 실망에서 희망으로 옮김니다. 실망하여 내려가던 고향길이 아니라 다시 희망의 예루살렘으로 옮겨갑니다. 나아가 제자들이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합니다. 단지 예수님은 조력자입니다. 여기서 많은 문제들은 스스로 해결되어 집니다. 이것이 대화의 힘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그것을 느낍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제발 이야기를 더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같이 묵어가시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복음에서처럼 그러한 대화를 해야겠습니다.


1) “Thomas Cordon(1971)은 교사와 학생과의 대화에 있어서 비수용적인 대화로 이끄는 요인을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① 명령이나 지시하는 말투,

② 경고나 위협하는 말투,

③ 부정적 평가나 비판적인 말투,

④ 조롱이나 창피 주는 말투,

⑤ 도덕적 훈계나 설교의 말투,

⑥ 논리적인 분석이나 설득의 말투,

⑦ 위로나 동정의 말투,

⑧ 추궁하는 질문이나 심문하는 듯한 말투,

⑨ 진단이나 심리 분석적 해석을 하는 듯한 말투, 그리고

㉧ 칭찬이나 긍정적 평가, 여기서 자존심의 만족을 줄 수 없는 칭찬과 긍정적 평가는 오히려 학생의 분노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 [가별 신부님 강론] -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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