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5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사도9,1-20 요한6,52-59
"참 나(眞我)의 발견"
여러분은 제 자리, 제 길을 찾았습니까?
‘참 나’의 제자리를 찾지 못해
거짓 나(假我)를 살며 방황하는 이들 얼마나 많겠는지요?
제자리를 찾을 때 갈림 없는 마음에 비로소 안정과 평화입니다.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
삶의 의미를 찾았다는 것이여 새로운 삶에 눈떴다는 것입니다.
‘참 나’를 발견하여 비로소 지금 여기를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참으로 만날 때 ‘참 나’와 더불어 제자리의 발견입니다.
이게 바로 회개, 회심의 의미입니다.
사울의 주님과의 만남이 바로 그 좋은 예입니다.
자기를 잃고 맹목적인 열정에 신도들을 박해하던 사울,
주님을 만나므로 ‘참 나’를 발견합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주님, 주님은 누구입니까?”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가,
주님이 보낸 하나니아스의 안수로 다시 보게 되었다 합니다.
주님을 만나 마음의 눈(心眼)이 열려 새로운 삶이 시작됐음을 의미합니다.
주님과의 은총의 만남으로
이제 결정적인 회심과 더불어 참 나를 발견한 사울입니다.
이제 방황은 끝났고 오로지 복음 선포의 삶만 있을 뿐입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일어나는 회심이요 참 나의 제자리 발견입니다.
그대로 구원 체험입니다.
지금이 바로 영원이요 여기가 바로 하늘나라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 역시 늘 참 나의 제자리를 사셨던 분임을 알게 됩니다.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살아계신 아버지와
늘 생생한 일치 중에 참 나의 제자리를 사셨던 주님이셨듯이,
우리 역시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 주님을 모시므로
참 나의 제자리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깨어 찾지 않으면 참 나의 제자리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회심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끊임없이 주님을 찾는 회심의 구도 여정 있어야
늘 참 나의 제자리를 살 수 있습니다.
매일의 성체성사 시간,
주님 안에서 참 나의 제자리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하루도 생명의 빵인 주님을 모심으로
주님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을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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