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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타비타, 사랑하는 이여, 일어나시오”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6 조회수642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6.5.6 부활 제3주간 토요일

 

사도9,31-42 요한6,60-69

 

 

 

 

 

 

 

 

"타비타, 사랑하는 이여, 일어나시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빗소리,

꼭 하늘 은총의 소리처럼 느껴집니다.


흙먼지 풀풀 날리던 메마른 대지가 하늘 비에 촉촉이 젖고 있습니다.
하늘 비가 아니라면 누가 이 드넓은 대지를 흡족히 적실 수 있겠습니까?


메마른 마음들도 안정과 고요를 찾습니다.
여기 성전 마무리 공사에 지친 노동자 분들에게도

특별 휴식 시간을 마련해 주는 고마운 하늘 비입니다.


하느님의 영이 가득 담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주님의 은총의 말씀입니다.


새벽마다 성무일도와 미사를 통해

주님 말씀 은총의 비에 촉촉이 젖어 살아나는 우리의 영혼, 육신입니다.


“떠나고 싶으냐?”


주님의 물음에 대해

열두제자를 대표한 베드로의 고백이 그대로 우리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살 때,

우리는 언제나 하늘 은총에 촉촉이 젖어

생기 넘치는 영혼으로 살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 임하시면

어둠은 빛으로, 죽음은 생명으로, 절망은 희망으로 변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영과 말씀으로 충만한

베드로의 신바람 나는 활동을 통해 그대로 입증되고 있지 않습니까?


“애네아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주십니다.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십시오.”


중풍에 걸려 무려 8년 동안이나 침상에 드러누워 지냈던

애네아스를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으로 고쳐주신 베드로입니다.

 
“타비타, 일어나시오,”


이어 죽은 타비타를,

그리스 말로 번역하면 도르카스라는 여자를

역시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으로 살려내는 베드로입니다.

 

아람어인 타비타의 뜻은 영양(羚羊)이고,

‘사랑스런 이’를 상징한다 하니 바꿔 말하면,

“타비타, 사랑하는 이여 일어나시오” 가 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타비타, 사랑하는 이들입니다.


이 복된 성체성사를 통해 오시는 부활하신 주님은

당신 생명의 말씀과 성체로 우리 모두의 영육을 고쳐주시며 말씀하십니다.


“타비타, 사랑하는 이여 일어나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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