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12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사도13,26-33 요한14,1-6
"믿음의 태양"
오늘 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근심 걱정으로 마음 산란해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평생 근심 걱정 속에 살 수 있습니다.
근심과 걱정, 두려움과 불안의 안개를 거둬 주는 게 믿음입니다. 마치 태양 떠오르면 안개가 걷히듯,
하느님 믿음의 태양이 마음 안에 떠오르면
근심과 걱정, 두려움과 불안의 안개는 말끔히 걷힙니다.
믿음이 있어 단순하고 본질적 삶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어 안정과 평화요,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사람 생각과 하느님 생각은, 사람 계획과 하느님 계획은 다릅니다. 계획하는 건 사람이 하지만 이루는 것은 하느님입니다.
바로 하느님을 믿고 주 예수님을 믿을 때 깨닫게 되는 진리입니다. 이런 믿음에서 오는 사고의 유연성이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내 계획이나 일이 좌절 됐을 때 즉시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그러니 무엇이 잘 된 일이고 무엇이 잘못 된 일인지 모릅니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하느님 원하시면
인간의 악(惡)이나 죄(罪), 실수(失手)도 좋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래서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 말도 있고
인간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도 있습니다.
한쪽 문이 닫혀 있으면 어딘 가 한쪽 문은 열려있는 법입니다. 믿음의 눈이 이를 발견합니다.
캐고 따지고 추궁하고 밝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때로는 믿음으로 하느님께 맡겨두고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지혜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뤄지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의 목적지는 하느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께로 가는 삶의 여정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주 예수님을 믿을 때,
길 잃어버리지 않고 진리와 생명의 길 잘 갈 수 있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이 은혜로운 성체성사를 통해 오시는 주님은 우리에게 좋은 믿음을 주셔서,
오늘 하루도
하느님의 생명에 이르는 진리의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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