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앙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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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낙양 | 작성일2006-05-16 | 조회수532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참 암담했습니다.
지난 토요일날 꽃을 사들고 우리 바오로한테 가서 엄마와 언니랑 기도를 하는데 너무 햇살이 뜨거워 엄마가 힘들어하셨답니다. 저 쪽에 경당으로 들어가서 연도를 바쳤습니다.. 그리곤 잠시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툴툴거리며 나는거예요.
제가 그런 면에서는 좀 둔하지요.. 그저 앞으로만 달릴 줄만 알았지.. " 이게 무슨 소리야?"
둔쟁이가 왠일인지 내려서 보니까 정말로 앞바퀴에 바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이쿠야.. 이를 어째... 아찔한 생각에 온몸에 전률이 흐르는 것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엄마는 힘들어하시고, 난 아무것도 할 줄 모르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아들한테 전화를 걸었답니다.
회사일로 바쁘다는 막내 안드레아는 하필이면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전화를 받고 단숨에 달려와 주었습니다. 한 시간을 넘게 기다리는 동안 납골당 안에 모셔져 있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손을 살짝 만지며 기도도 하고 쏟아져 내리려는 눈물을 속으로 삼키려고 애도 많이 썼습니다.
그동안 난 살아오면서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지냈던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 남에게만 시켜 먹을 줄만 알고, 겨우 밥 세끼니 끓일 줄만 알았으니 내 손으로 할 줄 아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 집 뒷마당 여기 또한 누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잔디기계를 사용 할 줄도 모르지만 내 힘으론(수술 후 팔힘이 없어서) 도저히 깍을 수가 없어서 작은 가위질을 몇번 할 정도입니다.
우리 바오로가 있을 적엔 그렇게도 예쁘기만 했던 뒷마당이 볼품이 없어졌습니다. 그저 쓰레기 하치장이라고 표현을 해도 적합할 정도입니다.
이런 저런 경우를 지내다 보며 저는 또 감정속에 빠져들고 맙니다.
힘듬이 없다면 제가 이토록 우리 사랑하는 주님을 그리워 했겠습니까?
주님 사랑하는 일에 보약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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