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시리도록
하얀 찔레꽃
5월
때 아닌
칼바람에
순결한 꽃잎
속절없이
떨구었지.
쓰리도록
속 없는
순박한 꽃잎
애처롭게
스러졌지.
저리도록
쩡 하는
날벼락에
고결한 꽃잎
처절하게
태워졌지.
아리도록
짠 하늘
어머니품
정결한 꽃잎
한잎 한잎
안겨있지.
2006년 5월 19일
5월 찔레꽃 함성을 들으며
김모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