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진 묵상 - 벌래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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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6-05-19 | 조회수593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사진 묵상 - 벌래도 이순의
풍경이 멋져서 사진을 찍었는데 집에 와서 큰 화면으로 보니 풍경보다 멋진 벌래 한 마리 있드라!
사진은 거짓을 담을 수 없다. 내가 발견하지 못했어도 머문 벌래 한 마리는 진실이다.
오히려 그 진솔한 평화를 깬 쪽은 저 좋다고 달려든 디카였을!
바람 부는 대로 해 뜨는 대로 비 오시는 대로 그렇게 제 몫을 다 하고 살면 되는 것을
사진을 찍겠다고 덤비는 불청객은 제 좋아서 찰칵 소리를 내겠지만 가만히 제 생긴대로 사는 벌래의 입장은 꼬리도 싫고 쪽지도 싫고 냅 두라고 한다.
그런다고 저따위 벌래 목숨쯤이야 한 방에 비벼버리면 없어질! 그래서 반항도 못하고 꿈쩍도 못하것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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