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22 부활제6주간 월요일
사도16,11-15 요한15,26-16,4ㄱ
"진리의 영"
아침 독서기도 시 말씀 한 구절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은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1요한2,17).”
삶의 허무를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 믿음으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 때,
지금 여기의 현세에서도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
덧없이 사라져가는 현세에서 이런 내면의 세계가 있어야
마음의 깊은 고요를 누리며 삽니다.
오늘 짧은 1독서의 사도행전을 통해서도
바오로의 깊고 풍요로운 내면을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배를 타고 트로아스를 떠나 사모트라케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아폴리스,
거기에서 또 필리피로 가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참으로 분주한 하느님의 비즈니스 맨, 바오로입니다.
아마 바오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하느님의 영으로 충만한 내면이 있었기에
이런 분주하고도 힘든 일정을 감당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내면의 깊이와 풍요함에서 흘러나오는 열매 풍성한 활동임을 깨닫습니다.
복음의 예수님 역시 제자들에게 박해를 예고하면서
성령을 보내줄 것을 약속하시며 위로하십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오늘도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선사되는 진리의 영인 성령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친히 우리의 보호자 되어
크고 작은 내외적 어려움 중에도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도록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