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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쁘게 삽시다 / 노성호 신부님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25 조회수73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5월 25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는 근심에 잠길지라도

그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요한 16,20)


You will grieve,

but your grief will become joy."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떠나시어 하느님 아버지께 돌아가시리라는 것을 암시하십니다

 

☆☆☆

 

 예수님은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한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조금 있으면”이라는 말이 제자들의 마음을 산란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그 점을 짚어 내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에게 시간은 위대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으로 말미암아 시간조차도 상대적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은 상대적입니다. 어떤 때는 한 시간도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고, 또 어느 때에는 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것처럼 여겨집니다. 시간은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영원을 사시는 하느님께 시간은 잠시에 불과합니다.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영원은 시간을 넘어서는 일입니다. 영원은 시간과 다른 차원입니다. 영원은 하느님께서 사시는 방식입니다. 잠시를 지나 영원히 산다는 것은 얼마나 신비로운 일입니까?

 

 

                                        기쁘게 삽시다 

 

어느 시골 마을에 몸이 불편한 아들을 둔 어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의
평생소원은 아들 손잡고 성당에 한 번 가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럴 수
없었던 어머니는 매주마다 강론말씀을 듣고 와서 그대로 아들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 그 전 날의 힘든 일과 때문이었던지 강론 시간에 졸았던
어머니는 전체를 다 기억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와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아들아! 오늘은 신부님께서 소 꼭지 사지 말고, 젖꼭지를 사라시더구나.”
이상하게 생각된 아들은 그게 무슨 뜻인지 어머니에게 거듭 여쭤 보았지만,
어머니는 계속 같은 말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기어이 신부님께 전화를
걸었고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 그거요? 제가 요즘 신자들이 하도
생동감 없게 사시는 것 같아서 ‘소극적으로 살지 말고 적극적으로 살자’라고
말씀드렸던 것인데 잘못 알아들으셨나 보네요.”
아직도 근심 중에 계신 분들이 있나요? 그렇다면 짧은 이야기 하나 더
해 드리겠습니다. 매 미사 때 파견을 하기 전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칩니다.
그런데 주일 같은 경우에는 공지사항을 잠깐 말씀드리고 나서 그 기도를
하기 때문에 공지사항 끝에 해설자의 멘트 없이 그냥 제가 “기도합시다” 하고
신자들에게 말합니다. 그러면 다른 신자들은 아무 말 없이 다 일어서는데, 유독
제 곁의 복사 녀석만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기도합시다”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딱 한 마디 하는 겁니다. “그럽시다.”

-노성호 신부-

 

                               

                                 가톨릭성가 68번 / 기쁨과 평화 넘치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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