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27 조회수59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5월 27일 부활 제6주간 토요일

                  고갱- 사랑하라 그러면 행복할 것이다

 

         Until now you have asked for nothing in My name;

       

         ask, and you will receive, that your joy may be 

                     

                     made full. (John 16,24)

 

 

 

제1독서 사도행전 18,23-28

 

복음 요한 16,23ㄴ-28

 

어제, 제 사제관 테라스에서 성지의 야외 정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깜짝 놀랐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사제관 테라스에서 성지 구석구석을 다 바라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먼 곳 뿐만 아니라 가까운 곳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나무들 때문입니다. 제가 있는 성지에는 활엽수가 많기 때문에, 요즘처럼 봄을 넘어설 때 나무는 자신의 푸르른 잎사귀를 잔뜩 뽐내지요. 그러다보니 풍성한 잎사귀들로 인해서 바로 앞조차도 제대로 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성지의 구석구석을 이 나무들이 채우고 있어서, 푸르름으로 가득하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이 나무는 분명히 몇 달 전에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겨울에는 텅 비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휑한 느낌이 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죠? 잎이 하나도 나지 않은 상태, 즉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기에, 이 성지가 텅 비어 있다는 생각을 갖게끔 했던 것이지요.

분명히 한 달 전만 해도 앙상한 가지만 있어서 볼 품 없었던 나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푸르른 잎사귀를 가득 안고 있는 지금, 그때의 볼 품 없음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나무들의 변화를 보면서, 우리들의 모습도 이렇게 나무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네요.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상태처럼 마음이 메말라져 있을 때가 있지요. 그때에는 세상이 텅 비어 있는 느낌입니다. 나 혼자만 남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너무나 외롭고 쓸쓸합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에도 봄이 찾아오지요. 즉, 사랑이라는 잎사귀를 만들어 내기 시작하면, 그렇게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사랑의 풍성함으로 내 주위를 가득 채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나무들이 푸른 잎사귀로 주위를 풍성하게 만들면 그곳에 새들도 깃들게 됨으로 인해서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만듭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주위를 사랑으로 가득 채우면,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 위해서 찾아오고 그래서 더욱 더 풍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사랑의 법칙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랑해라~~~”

그리고 그렇게 사랑하는 것이 부족한 우리들을 위해서, 오늘 복음에도 나오듯이,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라고 그러면 받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사랑은 나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과 동시에 주변을 가득 채우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참된 기쁨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랑을 해야 하는 것이며, 우리의 힘으로는 부족하기에 주님께 청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 봄이 찾아와서 푸르름으로 가득 찼으면 하네요.

 

나의 사랑이 부족하다면 주님께 그 사랑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희망을 전하는 천상의 목소리(한정아, '새벽편지' 중에서)


 

두 팔과 한 쪽 다리가 짧은 선천성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당당히 세상 앞에 선 레나 마리아. 우리나라에서 열린 88올림픽 때 장애인 올림픽 수영선수로 오기도 했던 그녀는 그 후 스톡홀름 음대를 나와 현재 가스펠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1968년 9월 28일 다른 아기들과 다르게 기형으로 태어난 레나 마리아. 당시에 의사는 레나 마리아의 부모님께 아이를 시설에 맡길 것을 권유했으나 부모님은 아이를 직접 키울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를 장애인이라고 특별대우를 하면서 키우지 않았으며, 어려서부터 수영이나 피아노레슨 등을 받게 하고 모든 걸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했지요.

그녀에게 정상적으로 주어진 것은 단 하나, 오른쪽 다리. 오른쪽 다리는 그녀의 두 팔 역할을 충분히 해냅니다. 뜨개질, 화장, 운전과 수영까지... 두 팔이 없다고 그녀가 할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자신이 무언가를 혼자서 할 수 없으면 그 때 그 사람은 장애인이지만 혼자서 할 수 있으면 그 때는 더 이상 장애인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장애인이 아니다."

희망을 전하는 천상의 목소리 레나 마리아. 전 세계를 감동시킨 레나 마리아는 자신의 노래가 희망의 노래가 되고 사랑의 노래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To Love You More'

Lord's Prayer - 레나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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