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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광반사(回光反射) 화해의 시간
작성자홍선애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06 조회수662 추천수3 반대(0) 신고

 

 

회광반사(回光反射) 화해의 시간

 

시편 90, 12

저희의 날 수 셀 줄 알도록 가르치소서.

저희가 슬기로운 마음을 얻으리이다.

 

우리는 사형 언도 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죽는다라는 것을 알지만

나만은 죽지 않을것 같은 요행을바라는 마음으로

살지 않는가?

많은 재해와 사고 병고를 주위에서 보면서도

설마 나에게는 그런일이 없을꺼야라는 마음은 없지 않은가?

이렇게 죽는 순간까지 生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회광반사(回光反射)라는 말이있다.

 

 

 

이 말은

촛불이 다 타기 직전에

불꽃이 크게 타오르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사람이 죽기 전에

마치 건강이 회복된 것같이

또렷한 의식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 죽어 가던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것에 대한 의미, 이루지 못한 꿈, 후회나 감사,

가족에 대한 애정, 용서를 청함과

용서하는 화해 등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생을 마감한다.

 

인생을 마무리하는 이 풍요로운 시간을 의료 관계자들은

화해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세계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회광반사(回光反射) 시간에 인생의 마지막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랑의 굴레를 더욱 굳게 하는 것뿐이다

 

인간의 나약함을 인식하는 순간이지만

인간의 가장 숭고함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은

마무리하는 시간이 가까워 옴을 느끼고 준비하는 것이다.

 

내일이 나의 날 일 수도 있고

내가 살고 싶은 내일을 타인이 사는 것을 인지하고,

내가 무료하게 의미없이 살고 있는 이 날이

누군가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날임을 생각해보자.

 

주님의 입김 안에 있는 하루살이와 같음을 수용하고

욕심과 욕망으로 휘감겨 가지 않을 것이다.

 

 

 

날 수를 셀 줄 아는 슬기로움은

 

인간이 성숙한 인격을 갖추어 나가도록 촉구 한다.

 

누구에게나 종말은 다가온다.

그러나

아무도 그 시간과 날자는 모른다.

 

마무리를 해야 하는 시간 안에서

지나온 날을 돌아보면서

맞이해야 할 날을

아름답게 준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치 있는 일이다.

 


우리의 기다림은 이제

회광반사(回光反射) 시간 안에 와 있다.

 

짧은 시간이 남아있다.

 

이 회광반사(回光反射)의 시간을 화해의 시간으로 만들어보자.

 

하느님과의 화해가 이루어지는 시간을 맞으면서

먼저 사람들과의 화해의 축복된 시간을 나의 시간이 되도록 해보자.

 

축복으로 들어가는 시간 전에 회광반사(回光反射)의 순간인

화해의 시간이 주어지는 영혼은 얼마나 큰 은총인가?

 

 

소중한 당신! -  홍 선애 글로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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