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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2006.6.6.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08 조회수593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6.6.6. 연중 제9주간 화요일

2베드3,12-15ㄱ.17-18 마르12,13-17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나의 도움이시여, 당신께 희망을 거나이다.”


아침기도 독서 후 응송 말씀입니다.


“영원토록 살아계신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당신 나라는 마침 없이 이어지리니.”


아침기도 시 토비13,1 찬가 말씀입니다.


한결같이 초점은 하느님입니다.
독서기도 시 욥기 말씀 마지막 구절(31,35-37)이 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나를 고소하는 자여. 고소장이라도 써 내려무나.

  나는 그것을 목에 걸든가 면류관인양 머리에 두르고는

  살아온 나의 발걸음을 낱낱이 밝히며 귀족처럼 그분 앞에 나서리라.”


누가 뭐래도 하느님 앞에 양심 떳떳하면 삽니다.
과연 욥처럼, 살아 온 나의 발걸음을 낱낱이 밝히며

귀족처럼 그분 앞에 나설 수 있겠습니까?


과연 신앙의 용사인 욥,

하느님 앞에 한결같이 살아 온 그의 삶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하느님 잡고 늘어지면 삽니다.


그러나 하느님 놓쳐 버리면 죽습니다.


사랑에서 미움의 나락으로,

믿음에서 불신의 나락으로,

희망에서 절망의 나락으로,

빛에서 어둠의 나락으로,

생명에서 죽음의 나락으로,

말 그대로 지옥의 나락으로 추락입니다.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하느님 놓쳐 버리면 그 어디나 지옥입니다.


정말 무서운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육신의 병이 아니라 영혼의 병이요, 희망 없는 허무 가득한 절망입니다.


희망 없어 무기력, 무의욕, 무감정, 무감동, 무감각으로 마음 무뎌져

우울증이 깊어지면 몸도 점차 죽음에 점령당해 한없이 무거워집니다.


요즘 우울증 환자들 점차 늘어나는 추세가 아닙니까?


하느님이든, 사람이든, 자연이든, 일이든,

'살아있는 만남’ 사라져 고립 단절되기 시작하면

누구나에게 어둠처럼 스며드는 우울증입니다.


살기위해 밥 먹어야하고 숨 쉬어야 하듯이,

살기위해 하느님 끈 잡아야 합니다.


삶의 의미이자 희망인 하느님 끈 잡아야 삽니다.
하느님은 액세서리 장식품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필수로 하는 분입니다.


하느님께 희망을 둘 때, 비로소 살아나는 영혼 육신입니다.
희망의 하느님 태양 떠올라야

미움, 절망, 불신, 허무의 온갖 어둠들 사라집니다.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살 때,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립니다.


아니 지금 여기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살기 시작합니다.
티 없고 흠 없이 살면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는 것을 구원의 기회로 생각합니다.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주님이시여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은총과

그분께 대한 앎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매일 미사의 은총이기도 합니다.
이 때 비로소 우리도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놀라운 지혜를 지닙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하느님이 나의 전부가 될 때,

저절로 솟아나는 분별의 지혜요, 나의 판단은 다 옳습니다.


나를 포함해 이 세상에 하느님의 것이 아닌 것 어디 하나라도 있습니까?
모두가 하느님께 속한 하느님의 것이 아닙니까?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든,

불상(佛像) 앞에서 절을 하든,

제사를 바치든,

고기를 먹든,

술을 마시든,...

무엇을 하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하면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최종 분별의 잣대는 두말 할 것 없이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하느님이 빠지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세상은 완전히 허무가 되어 버립니다.


오늘도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선물에 감사, 찬미 드리며

기쁘게 하루를 살도록 하십시다.


“주님, 정녕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당신 빛으로 저희는 빛을 봅니다.”


이제와 영원히 그분께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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