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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빈배로 살면서 자긍심을 잃지 않는 것!
작성자임성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08 조회수747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때에 28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30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1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32 그러자 율법 학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스승님. ‘그분은 한 분뿐이시고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시니, 과연 옳은 말씀이십니다. 33 또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34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

 

사랑해야 한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을 잘하는 사람은 현세에서도 행복하고, 내세에서도 영생을 얻는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모든 일에서 우선순위를 하느님께 두는 사람이다.

 

사랑과 우선순위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하느님께 우선순위를 두고, 이웃을 사랑하면 이웃에게 우선순위

 

를 둔다. 사랑은 나보다 다른 대상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먼저 생각하고,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나의 의견보다는 하느님의 의견을 먼저 따르고, 나의 의견 보다는 이웃의 의견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문제는 인간이기에 갖는 스트레스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욕심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

 

욕심을 가진 인간이기에 남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쉽지가 않다.

 

비록 한 두번 남을 위한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금방 본인에게 손해가 나거나

 

본인의 자존심이 상하면 대개 남에게 우선 순위를 두는 삶을 멈춘다.

 

그러기에 사랑은 어쩌면 보통 인간은 지속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신의 영역인지도 모른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거나,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이켜 보면 사회적으로

 

능력있는 사람들은 많이 보아 왔는지 모른다.

 

그러나, 진정으로 인간을 사랑하는 사람, 진정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기는 그렇게 쉬운 경우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인간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것도 지속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 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을 비운 사람의 경우 가능한 것이다.

 

자신을 비우고, 빈 배가 되면 가능한 일이다.

 

다른 배가 와서 부딪혀도 빈배에게는 화를 내지 않는다.

 

비어있기 때문이다.

 

자기를 버리고 죽는 삶은 사는 사람은 하느님과 이웃에게 우선순위를 두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남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이다.

 

남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은 삶의 원칙이 남이 우선이다.

 

남의 의견, 남의 희망, 남의 주장, 남의 입장, 남의 목소리, 남의 처지, 남의 생각, 남

 

의 아이디어, 남의 건강, 남의 평화, 남의 기쁨, 남의 이야기... 등등 남의 삶과 관계

 

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우선순위를 둔다. 

 

진정한 사랑은 바로 그건 것이다.

 

늘 자신보다 남의 목소리와 의견을 더 존중하는 사람이다.

 

특히 생존경쟁이 가득한 세속사회에서는 더욱 힘든 일이다.

 

세속에서 남을 위한 삶을 산다는 것은 곧바로 잡아 먹히는 삶을 사는 것과 같다.

 

세상에는 사랑을 삶의 원칙으로 선택하지 않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혹은 진정으로 사랑의 길을 선택한

 

사람은 남을 우선순위에 둔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조용히 따른다.

 

그것이 평화의 길임을 알기 때문이다.

 

동시에 본인의 자긍심, 자아존중감도 잃지 않는다.

 

자신에 대한 자아존중감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기 때문이다.

 

이 세상이 다무너져도 자아존중감을 가진 사람은 다시 일어선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상으로 모든 일의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라도 자아존중감과 자신에 대한 긍지는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이 세상이 아무리 힘들다 하더라도, 또 우리를 아무리 힘들게 하더라도

 

자아존중감과 자긍심은 언제나 간직해야 한다.

 

그것은 마지막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있을 때에 우리 삶은 다시 언젠가는 부활을 맞이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 하느님에 대한 사랑도 가능한 것이다.

 

스스로를 어떤 경우에도 가치있게 여기는 자아존중감은 하느님의 뜻과도 일치한다.

 

어미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를 

 

하느님이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렇게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자아존중감이고 자긍심이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상을 유지하고 이를 단초로 이웃과 하느님께 긍정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바로 이웃 사랑, 하느님 사랑이다.

 

이웃에게 예, 하느님에게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사랑이다.

 

이웃이 원하는대로 조용히 따르는 것 - 이웃에게 긍정적으로 응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자신을 빈배로 만들고, 자신을 버리는 길이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다.

 

그리고 하느님이 원하시는 대로 조용히 따르는 것 - 이것이 바로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다.

 

고요함과 침묵 속에서 하느님의 뜻과 표징을 찾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

 

사랑이다.

 

 

하느님은 늘 우리 곁에서 당신의 표징과 당신 뜻을 드러내시기 때문이다.

 

잘 관조하는 것! 바로 이것이 하느님의 뜻과 표징을 찾는 길이다.

 

 

고요히 잘 보는 것! 이 속에서 하느님은 언제나 당신을 드러내신다.

 

 

빈 배로 살면서 자긍심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이웃 사랑과 하느님 사랑

 

그리고 자신에 대한 참된 사랑으로 이 생을 사는 지혜로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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