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늘 복음묵상]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김지영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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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06-06-11 | 조회수616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고백록의 저자로 유명한 아우구스티노(아오스딩) 성인이 어느날 바닷가를 거닐며 삼위
일체의 신비를 이해하고자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성부 성자 성령이 각기 계시는데
어떻게 한 분이신가? 한 분은 낳으시고, 한 분은 낳으심을 받으셨고, 이 두 분에게서 성령
이 발하셨다면 선후관계도 있을 텐데 어떻게 서로 높고 낮음이 없다는 말인가?’ 참 이상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바닷가를 거니는데 한 아이가 모래사장에 구멍을 파고 조개껍질
바닷물을 퍼서 그 구멍에 계속 갖다 붓고 있었다. 아우구스티노가 의아해하며 아이에게
물었다.
“얘야, 거기서 뭘하고 있는 거냐?” 그러자 아이는 “네, 지금 바닷물을 몽땅 이곳으로 옮겨
담으려고요”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성인은 “아니, 이 어리석은 아이야. 그 작은 조개껍질
로 언제까지 저 바닷물을 그 안에다 옮겨 담겠다는 게냐?” 하고 아이의 무모함을 나무랐
다. 그 아이는 “설령 제가 이 일을 완성한다 하여도 당신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문제는 해
결하지 못할걸요” 하면서 성인을 바라보았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
이는 것이다. 우리한테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고자 하는 갈망이 있다. 이 갈망은 삼위일체
하느님한테서 온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느님을 알고자 한다면 서로 사랑해야 한다. 또한
하느님은 당신의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나누어주셨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
아 섬김과 나눔과 일치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지영 신부
가톨릭성가 80번 / 거룩하신 성삼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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