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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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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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6-06-11 | 조회수637 | 추천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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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1일 삼위일체 대축일
"All power in heaven and on earth has been given to me. (Mt 28,18~20)
제1독서 신명기 4,32-34.39-40
제2독서 로마서 8,14-17
복음 마태오 28,16-20
어제 11시 미사를 봉헌하는데 느낌이 조금 이상해요. 글쎄 평소와는 다르게 눈앞이 흐린 것이 사람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를 않는 것입니다. ‘날이 흐려서 그런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이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계속해서 ‘이상하다’는 생각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런데 미사를 마칠 때쯤에서야 평소와 다르게 사람들이 흐릿하게 보인 이유를 알 수 있었네요. 제가 안경을 잘못 쓴 것이었습니다. 즉, 지금 현재 쓰고 있는 안경이 아니라, 몇 년 전에 제가 썼던 안경이었던 것이지요. 아마 안경테의 모습이 똑같다 보니까 제가 착각을 했었던 것 같네요. 따라서 옛날의 안경을 썼으니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겠지요. ![]() ![]() 아름다운 동행('좋은글' 중에서) 해 질 녘 농부가 수확을 마치고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장면,바로 프랑스의 화가 밀레의 『만종』에 그려진 유명한 이미지이다. 밀레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화가였지만, 처음부터 그의 그림이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그의 그림을 눈여겨 봐왔던 것은 평론가들이 아니라 그의 한 친구였다 작품이 팔리지 않아 가난에 허덕이던 밀레에게 어느 날 친구가 찾아왔다. “ 여보게, 드디어 자네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네.”밀레는 친구 친구의 말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아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밀레는 작품을 팔아본 적이 별로 없는 무명화가였기 때문이었다. “ 여보게, 좋은 소식이 있네. 내가 화랑에 자네의 그림을 소개했더니 적극적으로 구입의사를 밝히더군,이것 봐, 나더러 그림을 골라달라고 선금을 맡기더라니까.” 친구는 이렇게 말하며 밀레에게 300프랑을 건네주었다. 입에 풀칠할길이 없어 막막하던 밀레에게 그 돈은 생명 줄이었다. 또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고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리하여 밀레는 생활에 안정을 찾게 되었고, 보다 그림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 몇 년 후 밀레의 작품은 진짜로 화단의 호평을 받아 비싼 값에 팔리기 시작하였다. 경제적 여유를 찾게 된 밀레는 친구를 찾아갔다. 그런데 몇 년 전에 친구가 남의 부탁이라면서 사간 그 그림이 그의 거실 벽에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밀레는 그제야 친구의 깊은 배려의 마음을 알고 그 고마움에 눈물을 글썽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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