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시계 레오나르도 오가는 버스 지는 꽃에 가시 돋아도 주름진 기다림은 가깝다 합니다 왜 왔다 가는지도 모르는 꽃은 향기 고운데 돌아보는 이 없고 굽은 허리만 그늘을 더 합니다 잡아 주고픈 손은 소매 속으로 숨고 따사로운 해 화만 내지요 미운 거 하나 없는 정거장에는 가만히 있어도 인정이 피고 거드는 이 없고 가꾸지 않아도 싹이 자랍니다 오늘도 오지 않는 버스 기다림이 삶이며 인생이라 가르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