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어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 2006.7.2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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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6-07-02 | 조회수606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말씀)
2006.7.2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지혜1,13-15;2,23-24 2코린8,7.9.13-15 마르5,21-43
“일어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모든 것이 먹는 것으로만 보입니다.
확연히 달라진 환경에 마음 편안해 지는 곳이 있을 것입니다.
개인 방, 주방과 식당, 화장실과 샤워 실 그리고 세탁실입니다.
잠자리가 편해야 하고, 먹기 편해야 하고, 대소변 보기 편해야 하고, 몸 닦고 빨래하기 편해야 합니다. 이게 불편하면 짜증부터 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영혼을 씻는 ‘하느님의 샤워 실’이요, 영혼이 말씀을 먹는 ‘하느님의 식당’입니다.
또는 육신보다 한 걸음 앞서 가는 영혼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감히 ‘가난을 불편’정도로 폄하하거나,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라는 주님의 귀한 말씀을, 생각 없이 들먹여서도 안 됩니다.
고해(苦海) 속의 인간들이요, 여기 집착에서 기인하는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집착을 끊어버려 해탈의 구원, 즉 도에 이르고자 치열히 수행하는 불승(佛僧)들입니다. 초록 생명 가득한 축제(祝祭) 세상으로 바꾸고자 오셨습니다.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세상의 피조물이 다 이롭고, 그 안에는 파멸의 독이 없습니다.
저승의 지배도 지상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고해 세상에 오신 우리 구세주 예수님 이십니다.
우리 모두는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생명의 잔치 미사를 통해서도 은혜롭게 체험하는 진리입니다. 몸을 닦달해가며 고행 수덕 생활에 얼마나 아까운 시간과 정력을 낭비했는지요?
그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한 말씀으로 살려내십니다.
그 안에 진주처럼 빛나는 믿음을 보신 예수님은 역시 한 말씀으로 병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하십니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 져라.”
새 삶을 선물로 주시는 참 좋으신 주님이십니다.
밤의 어둠을 날려버리고 하루를 여는 수도자들입니다.
‘주는 찬미 받으소서.’ 하고 부르짖었도다. 알렐루야.”
이어 장엄하게 펼쳐진 다니엘의 찬가였습니다.
‘하느님 찬미의 사람들’입니다.
불가마 속 같은 세상이 아닙니까?
몸과 마음 하나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우리 역시 불가마 속 같은 연옥 세상에서 하느님 찬미할 때 몸과 마음 하나도 다치지 않습니다.
한결같이 바치는 하느님 찬미 기도가 우리의 운명을 바꿉니다.
사막을 낙원으로 바꾸고, 절망을 희망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어둠을 빛으로 바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좋은 세상을 살게 합니다. 하느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 이 거룩하고 아름다운 미사입니다.
우리의 영혼과 육신의 병을 말끔히 치유해주신 성체성사의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구원을 선언하십니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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