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의 세계
단순함이란 그림으로 치면 수묵화의 경지다
먹으로 그린 수묵화,
이 빛깔 저 빛깔 다 써보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먹으로 하지 않는가,
그 먹은 한 가지 빛이 아니다
그 속에는 모든 빛이 다 갖춰져 있다
또 다른 명상적인 표현으로 말하면
그것은 침묵의 세계다 텅 빈 공의 세계다
법정 잠언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