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슬기롭고 순박하게 ----- 2006.7.14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14 조회수601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7.14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호세14,2-10 마태10,16-23

                                                    

 

 

 

슬기롭고 순박하게

 

오늘 복음의 서두 말씀이 좋은 묵상감입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이리떼 세상 가운데서 제자들의 처신방법을 알려주시는 주님이십니다.
날마다 이리떼 세상 가운데로 파견되는 우리들입니다.


이리떼 사람들, 별종의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단적으로 말해

하느님 안에 있으면 양들이요, 하느님을 벗어나면 이리떼 사람들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게 하는

치열한 생존 경쟁 풍토가 사람들을 이리떼로 만들어갑니다.

 

하여 점차 거칠어지고 사나워지는 심성들이 아닙니까?

이래서 인면수심(人面獸心),

얼굴은 사람인데 마음은 짐승이란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살기 참 어려운 세상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리떼 세상 가운데서도

참 나를 잃지 않고 존엄과 품위의 사람으로 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슬기롭고 순박하게 살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은총 안에 깨어 사는 수행 있어 가능합니다.
세상 한 복판에서도,

하늘 임 친히 보살피고 가꾸실 때,

하늘 빛 가득 담아,

청초하고 소박한 영혼입니다.

 

사실 세상 곳곳에

숨겨져 있는 이런 보물 같은 영혼들 있기에 세상이 유지되는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의 은총 있어 마음의 슬기와 순박함입니다.

치열한 영적 전투의 삶 중에도 몸과 마음 온전히 보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끝까지 견뎌 구원받을 수 있는 것도 하느님의 은총 덕분입니다.


오늘 1독서, 호세아 예언자의 말씀이 적절합니다.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너희는 죄악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주님께 돌아와 내 삶의 중심을 잡는 시간이,

내 영혼의 닻을 내리는 시간이 이 고마운 미사시간입니다.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호세야 예언자처럼

이리떼 세상 가운데서 하느님의 은총 있어,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 같은 인생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당신 은총으로 우리에게 깨끗한 마음을 만들어주시고,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