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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수와 냉수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17 조회수661 추천수8 반대(0) 신고
 

 

 

 

복음: 마태 10,34─11,1

 

 

 

때때로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

핏줄처럼 모진 인연도.

 

십자가를 지지 않으려는

자연스런 의지도. 

 

제 목숨을 살리려는

본능적 욕구마저도 .

 

날카로운 비수로 단호하게 잘라내는 것!

 

그것이 세상 것에 대한 애착을 끊고

주님을 더 사랑하는 것이란다

십자가를 이기는 승리의 길이란다

보다 큰 목숨을 얻는 것이란다

 

 

 

날카로운 비수는 

그렇게

자신에게만 쓰고

 

다른 이들에게는

부드러운 물, 맑고 시원한

한 그릇의 냉수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오늘 복음은 말하고 있다

 

 

 

때때로

 

냉수 한 그릇과 비수 한 자루가

그 대상을 혼동하여

 

 

다른 이를 무수히 피흘리게 하고

부당한 쾌감에 자신을 맛들이게 했나니

 

 

이 죄스러움을 어찌 씻을고!

이 부끄러움을 어찌 감당할고!

 

 

 

 

"예수님께서 .....  그곳에서 떠나가셨다."(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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