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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통을 살아가는 인간 (17) / 홀로 두지 않겠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24 조회수785 추천수10 반대(0) 신고
 

고통을 살아가는 인간(17)

 

만역 여러분들이 불교신자였다면, 그래서 너무 고통스러워서 부처님 앞에 갔다면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부처님이 직접하신 말씀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괴로움 고통은 있지만 우울해하거나 성내거나 못 견디어 하지 말라. 생에 있어서 근본적은 죄악은 혐오와 증오이다. 혐오는 유족물에 대해서 삿된 뜻을 품는 것이요. 증오는 고통과 괴로움을 주는 것에 대해서 삿된 뜻을 품는 것이다.

 

그러므로 괴로움에 대해서 참아 넘기지 못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괴로움에 대해서 성내거나 못 견디어 하는 것은 그 괴로움을 없이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그 어려움을 보태는 것이다. 그래서 끝내는 참아 견디지 못하는 최악의 상태로 나아가게 할 뿐이다."

 

그래서 불교신자들이 절에 가면 "그냥 부처님 앞에서 절이나 하십시오." 합니다. 특별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참고 견디라는 것입니다. 모든 종교가 그렇습니다. 고통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는 안 가르쳐주고 그냥 참고 견디라고 합니다.

 

이슬람교에서는 고통은 알라신이 준 운명이라고 얘기 합니다.

 

 "그대가 고통스러운 처지에 빠지게 되면 그 고통에서 빠져 나오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 고통속에 굴복하는 것이 그대가 해야 될 의무이다. 신이 그대를 그렇게 만들었으니 불평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 들일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통에 개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약에 들어오게 되면 고통에 대해서 논쟁조차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고통스러운 수난과 죽음을 이야기 할 뿐이지 고통이 어떤 것이고 고통을 어떻게 해결해야 될 것이고... 이런말 추호도 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고통을 어떻게 피해야 할 것인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의 권세를 꺽고 바로 고통의 진짜 원인이 되는 이 세상의 왕 사탄의 권세를 꺽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지만, 그래서 승리하셨지만 고통과 죽음 자체는 그대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분은 고통을 치워 버리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라 고통을 채우러 오셨던 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고통을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부활하시면서 승리하신 분이지만 고통자체는 내버려 두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게 바로 삶의 실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삶의 실존, 고통은 삶의 실제라는 이야기를 제가 하기 전에 잠깐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눈에서 눈물은 제거하지 않았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을 통해서 항시 우리 눈물을 닦아 준다는 애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세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첫번째, 우리들은 이 세상에서 항상 고통과 곤란을 겪을 거라는 것,

 

 두번째, 결코 우리들을 홀로 두지는 않을 것라는 것 ,

 

 세번째, 고통중에서도 우리들은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한 복음에 보게 되면 14장부터 17장까지 긴 고별사가 나오게 되는데, 이 고별사에서 이 세가지 이야기를 다 얘기합니다.

 

우리는 늘 이 세상에서 고통을 겪는다는 것, 하지만 홀로 우리를 내버려 두지는 않을 거라는 것, 그리고 우리는 평화중에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진 수난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고통을 제거하지 않으시고 우리 눈에서 눈물을 제거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평화를 준다는 겁니다.

 

                           <송봉모 신부님의 강의 테잎>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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