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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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29 조회수678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6년 7월 29일 성녀 마르타 기념일


“I am the resurrection and the life;
whoever believes in me, even if he dies, will live,
and anyone who lives and believes in me will never die.
Do you believe this?”
(Jn 11. 25.26)


 

 

제1독서 요한 1서 4,7-16

 

복음 요한 11,19-27

 

아주 유명한 모스 전신기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워낙 유명한 회사인 동시에 전망 있는 회사이기에 많은 사람이 모여서 면접을 기다렸지요. 그런데 갑자기 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리고 몇 분 뒤 그 청년과 그 회사의 사장이 함께 나왔습니다. 사장은 사람들에게 말했지요.

“이제 모두 돌아가십시오. 저희는 이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찾았습니다.”

사장과의 면접을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흥분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도저히 저희는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모두에게 면접 볼 기회도 주지 않고 사람을 뽑을 수 있습니까?”

그러자 사장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희는 모스 부호로 쓴 문구를 안내판에 계속 내보냈습니다. 그 안내판에는 ‘이 문구를 해석한 사람은 즉시 안으로 들어오시오. 우리는 당신을 채용할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지요. 여기에 있는 이 젊은이만이 모스 부호를 알아보고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저 더 불만이 있습니까?”

다른 구직자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하겠지요?

종종 하느님께서는 불공평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사랑을 베푸신다고, 그래서 자신은 이제 더 이상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주님 곁을 떠나는 것을 공공연하게 말씀하시는 분들까지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로 하느님께서는 침묵하셨을까요? 그래서 정말로 불공평하신 하느님일까요?

어쩌면 앞선 그 사장이 안내판을 통해서 표시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몰랐던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 역시 주님의 메시지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면서도 주님께 화를 내고 있는 불충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오늘 마르타 기념일을 맞이해서 복음에서는 마르타의 강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오빠인 라자로가 무덤에 묻힌 지 나흘이나 지난 뒤에 나타난 예수님께 화를 내거나 원망하지 않습니다.

사실 마르타의 입장에서 볼 때, 화를 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놀라운 기적을 많이 행하셨습니까? 더군다나 라자로와 마르타와 마리아 남매를 얼마나 예뻐하셨습니까? 따라서 정말로 예뻐하고 사랑한다면 라자로가 죽기 전에 와서 그 병을 고쳐줘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사람이 완전히 죽었다라고 판정을 받는 무덤에 묻힌 지 나흘이 되어서야 찾아오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예수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보여주는 마르타였습니다.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보내고 있는 구원의 메시지를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상황에서도 예수님께 실망하지 않고 강한 믿음으로 다가설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의 메시지를 얼마나 제대로 보고 있었을까요? 마르타의 그 믿음이 너무나 부러울 뿐입니다.

 

오해하지 맙시다.



 
징기스칸의 오해('좋은 글' 중에서)


 

위대한 왕 징기스칸((1155~1227)은 매를 이용한 사냥을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사냥을 위해 숲길을 달렸습니다. 많은 신하들이 그의 뒤를 따랐고, 왕의 팔목에는 사냥하는 매가 앉아있었습니다.

그날 왕은 종일토록 짐승을 찾아 다녔으나 몇 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일행은 궁전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왕은 그 길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름길을 택해 혼자 말을 달렸습니다. 그러다 심한 갈증을 느낀 그는 샘물을 찾았지만 오랜 가뭄으로 샘은 말라 있었습니다.

왕이 너무나도 빨리 달린 탓에 한 명의 신하도 보이지 않았고 아끼던 매도 어디론가 날아가고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그의 머리 위의 바위틈으로 맑은 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왕은 물 잔을 꺼내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후에야 겨우 잔에 물을 찼습니다. 이를 마시려는 순간 보이지 않았던 매가 날아와서 주둥이로 그 물잔을 치고 하늘로 솟아올랐습니다. 왕은 하는 수 없이 땅바닥에 떨어진 잔을 주워들고 다시 물방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잔에 물이 반쯤 차자 왕은 물을 마시려 잔을 들어올렸습니다. 그 순간 매가 또 다시 날아와서 잔을 엎었습니다.

화를 억지로 참으며 왕은 또 다시 물을 잔에 받아 물을 마시 먹으려는 순간 매가 또 날라 와 물을 엎질렀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왕은 칼을 꺼내어 매를 찔러 죽이고 말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왕은 물줄기를 따라 바위를 기어 올라갔습니다. 거기에 고여 있던 물이 바위틈을 따라 한 방울 씩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왕이 물을 마시려 엎드리다 커다란 독사 한 마리가 물에 빠져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제 서야 왕은 자신이 아끼던 매가 왜 물을 마지지 못하게 방해한 이유를 알고는 자신이 화를 내서 매를 죽인 것에 대해 크게 후회했습니다.“오늘 나는 매우 쓰라린 교훈을 배웠다. 앞으로는 어떤 경우라도 홧김에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Yes, Lord.
I have come to believe that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God,
the one who is coming into the world.”
(Jn 11.27)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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