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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보물 ----- 2006.8.2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2 조회수675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8.2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예레15,10.16-21 마태13,44-46

                                                                  

 

 

 

 

 

 

참 보물

 

 


여러분은 보물을 지니고 있습니까?
무슨 보물입니까?


보물도 사람마다 다양할 것입니다.
잘난 남편이나 아내 또는 자식이,

죽마고우와도 같은 친구가 보물일 수도 있고,

고가의 부동산이나 고액의 예금한 돈이,

장롱 깊이 감춰 놓은 금붙이 패물이 보물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 누구엔가는 자기만의 전문 기술이나 지식이,

심신의 좋은 건강이 보물일 수도 있겠습니다.


과연 이들이 참 보물일 수 있겠습니까?
진정 이들이 마음의 안정과 평화, 행복을 보장할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는 보물들이요,

또 이 보물들 지키려다 보면 여기에 매여 자유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보물들 영혼의 갈증을 결코 해갈시켜 줄 수 없습니다.
도대체 이 세상에 인간의 무한한 욕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보물은 없습니다.


두말 할 것 없이 참 보물은 하느님 하나뿐입니다.
하느님, 하늘나라, 그리스도, 영원한 생명, 명칭만 다를 뿐

똑같은 하나의 보물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믿을만한 영원히 지닐 수 있는 참 보물 하느님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나선 여기 수사님들

참 보물 하느님을 찾아 낸 분들입니다.


예로부터 숱한 성인성녀들의 삶이나,

오늘 날에도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나선 많은 수도자들이나,

세상 한 복판에서 무소유의 정신으로

가난하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이 참 보물 하느님에 대한 생생한 증거입니다.


외관상 가난해 보여도,

내면의 마음 밭에는 하느님 보물을 지닌

참 부자들이요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부러울 것, 아쉬울 것 하나 없는,

하느님 보물 하나만으로 행복한 부자들입니다.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봅니다.
하느님 보물을 찾은 행복한 사람들이고,

두 번째는 하느님 보물을 찾는 중인 사람들,

셋째는 세상 보물에 탐닉하여 하느님 보물에 관심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과연 나는 어디에 속합니까?
아무도 빼앗아갈 수 없는 보물이,

거액의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보물이,

스스로 찾아야 하는 보물이 하느님 보물입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쁨이요, 행복이요, 믿음이요, 희망이요, 사랑이듯이,

하느님 보물도 똑같습니다.

 

하느님 보물 샘으로부터

끊임없이 샘솟는 기쁨, 행복, 희망, 사랑이기도 합니다.


이 하느님 보물 발견할 때

세상 보물의 덧없음을 속속들이 깨달아

저절로 따라오는 이탈에 무욕의 청빈한 삶입니다.

 

이 하느님 보물을 지닌 이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상처나 타격을 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외관상 외롭고 고독해보여도

절대 우울증이나 치매에 걸리지도 않습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찾는 자가

성령의 은총으로 마침내 마음의 눈 열려 하느님 보물을 발견합니다.

 

사실 어디에나 하느님 묻혀있는 보물 밭이기에,

내 마음 속 깊이 숨겨져 있는 하느님이기에,

굳이 하느님 보물 찾아 밖으로 나갈 것 없습니다.

하느님 보물찾기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거짓 보물에 현혹되어 끊임없이 방황하다가

시간과 정력 다 탕진해 버리고 몸과 마음 망가진 이들 얼마나 많은지요!

 

돈을 잃어버리면 조금 잃어버리는 것이고,

명예를 잃어버리면 많이 잃어버리는 것이요,

건강을 잃어버리면 전부를 잃어버리는 것이란 말도 있는데,

하느님 보물을 잃어버리면 그 손실은 얼마나 크겠는지요?


오늘 독서의 예레미야를 보십시오.
“아, 불행한 이 몸! 어머니,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심한 팔자타령하다 하느님 보물을 발견하고 환호하지 않습니까?
“당신 말씀을 발견하고 그것을 받아먹었더니

  그 말씀이 제게 기쁨이 되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하느님 찾지 않으면 금방 하느님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기쁨에 환호하던 예레미야

변덕스럽게 또 금방 하느님 탓하며 신세타령하지 않습니까?


“저를 가득 채운 당신의 분노 때문에 당신 손에 눌려 홀로 앉아 있습니다.

  어찌하여 제 고통은 끝이 없고, 제 상처는 치유를 마다하고 깊어만 갑니까?

  당신은 저에게 가짜 시냇물처럼, 믿을 수 없는 물처럼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어도 하느님 앞에서 풀면 구원이 있고,

이런 신세타령도 하느님 앞에서 하면 기도가 됩니다.

 

이 또한 하느님 찾는 과정 중의 하나였고

즉시 하느님의 응답이 있지 않습니까?


“내가 너를 요새의 청동벽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들이 너를 대적하여 싸움을 걸겠지만 너를 이겨 내지 못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원하고 건져 낼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 보물은 한번 발견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찾지 않으면 하느님 보물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여기 수도자들 하느님 보물을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미사를 드립니다.

 

평생 죽을 때 까지

끊임없이 하느님 보물을 찾고 새롭게 확인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 복된 미사 중에

참 보물인 그리스도를 마음 속 깊이 모시는 우리들은 참 행복한 부자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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