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2006.8.6 주일 주님 거룩한 변모 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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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6-08-06 | 조회수649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6.8.6 주일 주님 거룩한 변모 축일 다니7,9-10.13-14 2베드1,16-19 마르9,2-10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마치 불볕더위를 가려주는 큰 나무 그늘 같고, 불볕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 같은 축일 미사입니다. 저절로 기쁨이 샘솟는 기분입니다.
당신의 변모를 체험시켜 주신 주님은 고맙게도 우리 역시 당신의 영광스러운 변모를 체험시켜주시고자 여기 불암산 요셉 수도원의 미사잔치에 우리를 초대해 주셨습니다.
도대체 하느님 어디에 머무실 수 있겠습니까?
날로 얕고 가벼워지는 내면이요, 약해져가는 영혼들입니다.
자주 하느님과 함께 친교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은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루가9,28-29).”
우리 또한 주님의 모습으로 변모되어 갑니다.
평범한 일상의 내 삶의 자리에서 주님을 충실히 섬기고 사랑하는 데 초점을 두라는 것입니다.
관상의 열매에 집착하다보면, 마음의 순수도 내적 자유와 기쁨도 사라집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초막 셋을 짓고 세 제자들 여기 머물렀다면 내내 행복했을까요?
시간 지나면 시들해져 결국은 그 환경이 그 환경이요, 그 사람이 그 사람이 되고 맙니다.
바꿀 것은 외적 환경이나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입니다.
비로소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 새 마음, 새 환경이 됩니다.
일상의 평범한 모두를 통해 주님 변모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사실 세례 받은 우리 모두들 이런 신비가로 불림 받고 있습니다. 하늘 위 구름 속으로부터의 하느님 말씀이 오늘 복음의 핵심입니다.
대부분 평범한 사막 같은 일상들이요, 우 리들은 주님의 말씀을 등불 삼아 살아가게 됩니다.
이 ‘말씀의 빛’이 우리 마음의 어둠을 밝혀주고, ‘말씀의 소금’이 우리 마음의 변질을 막아 줍니다.
끊임없이 은총의 말씀은 내적 치유와 변형의 작업을 통해 우리를 하느님 닮아가게 합니다.
주님의 날이 밝아 오고 주님의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불빛을 바라보듯이 주님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주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이요, 한결같은 희망이요, 항구한 믿음입니다. 기도와 말씀을 통해 주님과의 관계를 깊이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위로와 격려, 기쁨이 되는 당신 변모 체험도 선사하실 것입니다.
이런 관상 체험은 우리가 노력으로 쟁취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하느님이 알아서 주시는 무상의 선물입니다.
리 모두 주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를 체험하면서 우리 또한 주님의 모습으로 변모되어 갑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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