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천당, 불신 지옥 (마르 4,33~34)
도심 한복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이라는 말을 연신 외쳐 대며
길 가는 사람의 옷자락을 과감히 잡아끄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전교의 열성은 어느 누구 못지않게 투철한 듯하나
세상 사람들은 그 말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잘 알아듣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하고
많은 고민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 끝에 수많은 비유를 들려주시지요.
그 말씀 하나하나는 참으로 쉽고 분명하며
재미있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들 역시 이런 예수님을 본받아
세상 사람들이 좀더 쉽고 재미있게 알아들을 수 있는,
성숙한 신앙 고백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며 살자.'
'기쁘게 살자.'
'착하게 살자.' .....
예수님은 세상 안에서 세상을 위해 외치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알아들을 수 있게 외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신앙인들끼리만
이런 말을 외쳐 대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또는 이런 말은 조심스러워
아예 꺼내지도 못하며 사는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 그리고 이와 같은 많은 비유로써
그들에게 말씀을 설파하셨는데,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