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 아비... 허수어미
홍 선애
알알이
익어가는 논 가운데
허수 아비 변신을 했다
핫바지 배꼽티에 운동모자 돌려 쓰고
불어오는 찬 바람에
신나는 춤
외다리 이리저리 기우뚱
바람따라 훠이 훠이 참새 쫒으며
주인의 땀방울을 추수한다
너희는 내가 세운 종이다.
보게하고, 듣게하고
두발주어
세상 가운에 세워놓은 어미 아비이다.
그러나 너희는 밥통 끝에 매달려서
밤 새워
목구멍 재촉에 허기져
피땀으로 뿌려놓은
알곡
보아도 못 본듯
들어도 못 들은듯, 내가 뉘를 부르랴!
찬 바람따라 들려오는
님의 탄식
나는 무엇이 되어
세상 가운데 서 있는가 ........
마태 9, 37-38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이사 6, 8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로마 1, 5
우리는 바로 그분을 통하여 사도직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이는 그분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믿음의 순종을 일깨우려는 것입니다.
- 행복 하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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