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도 지옥 갈 수 있어!“
본당마다 별난 사람들이 있게 마련인데 그 중에서도 고약한 것은 말 많고 거짓말 잘하며 이간질로 공동체를 괴롭히는 자들 이다. 이들은 마치 ‘밀밭의 가라지’ 들과 같아서 어떻게 솎아 낼(?) 수도 없으며 가끔 옆에서 좋은 말로 달래도 도무지 약발이 서지 않는 자 들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좀 처럼 이사도 가지 않는다. 좋은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타 본당구역으로 이사를 가는데 말썽을 부리는 자들은 마치 터주대감처럼 말뚝을 박은 채 그저 지지고 볶고 수다를 떨며 끈질기게 사람들을 공략한다. 대개는 이들이 나쁜 줄 알면서도 ‘좋은 게 좋은 것이다’ 는 식으로 사람들은 눈치껏 처신들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