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8.25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에제37,1-14 마태22,34-40
사랑 하나뿐
사랑은 우리 삶의 의미이자 존재이유입니다. 먹고 숨 쉰다하여 다 살아 있는 게 아니라
정신이, 마음이, 영혼이 살아있어야 진정 살아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그 내면에서
하느님 향한 믿음이, 사랑이, 희망이 사라지면
살아있다 하나 실상 죽어있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에제키엘이 환시로 본 마른 뼈들이 상징하는 바입니다.
‘바다이야기’로 온 나라가 술렁이는 세상,
혹자는 이 나라를 비하하여 도박 왕국, 술 왕국이라 합니다.
때로 술, 담배 안한다는 개신교 신자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사람의 아들아, 이 뼈들은 온 이스라엘 집안이다.
그들은 ‘우리 뼈들은 마르고 우리 희망은 사라졌으니,
우리는 끝났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예언하여라.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무덤을 열겠다.
그리고 내 백성아,
너희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 이스라엘 땅으로 데리고 가겠다.“
하느님을 떠나면
누구 할 것 없이 무덤 속 마른 뼈들 같은 존재로 전락됩니다.
하느님이 우리의 믿음, 우리의 희망, 우리의 사랑이 될 때,
비로소 세상 허무의 무덤, 무의미의 무덤, 허영의 무덤에서 벗어납니다.
살길은 단 하나 사랑뿐입니다. 사랑만이 우리의 유일한 존재이유입니다.
얼마 전 써 놓은 ‘삶’이란 시가 생각납니다.
“여름/뙤약볕 작열하는/사랑 빨간 분 꽃/두 송이 눈부시다 삶은 기쁨/지금이 영원”
삶, 사랑, 사람, 같은 뿌리입니다. ‘살아’ ‘사랑’해서 ‘사람’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진정 이런 갈림 없는 집중된 하느님 사랑을 할 수만 있다면
웬만한 걱정 다 사라질 것이고 웬만한 병 다 나을 것입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진정 온 마음으로 하느님 사랑하면
자연스레 이웃을 내 지신처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살기위해서, 무덤 속 마른 뼈들 같은 인생 되지 않기 위해서,
이 두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 놓쳐버리면
곧장 중심을 잃고 고립단절 되어 허무의 마른 뼈들로 전락됩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우리를 당신의 생명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시어
오늘 하루도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을 하게 하십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