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를 일]▷▶ 잿빛 구름이 무거운 하늘 태양이 얼어붙고 지구도 걸음 멈춘 골고타를 마주서면 극과 극을 금긋는 겟세마니 동산 바위턱 피땀 옆에서 잠에 취한 제자들, 그 중에 가장큰 코고는 소리는 내것임을 뒤늦게 깨달아 붉어지는 얼굴. 베엘제블의 너털웃음 등에 업은 배신의 끝,유다의 절망, 베드로의 세 번 배신, 당신을 형틀에 달고 제비 뽑아 옷을 나누는 로마 병정들.- 시선을 위로 돌릴 염치도 없어 가슴 찟으며 서성이는 귀에 그 옛날 닭의 소리는 왜 그리도 크게 울리는지 이 새벽에 ‘13’낙인을 이마에 찍고 울고 싶은 날, 막달라 마리아처럼 으스러지게 십자가 밑둥을 끌어안고 통곡한다. 평생을 울고 울어서 눈 아래 뼈에 홈이 패었다는 아담의 모습 떠올리며 또 하나의 나와 내가 마주앉아 실랑이로 하루해를 보낸다 ♣ 오늘은 구월의 첫금요일 새벽...오늘따라 유난히 새벽별이 밝기만 하다...♣
◀◀[모를 일]▷▶
잿빛 구름이 무거운 하늘
태양이 얼어붙고
지구도 걸음 멈춘
골고타를 마주서면
극과 극을 금긋는 겟세마니 동산
바위턱 피땀 옆에서
잠에 취한 제자들,
그 중에 가장큰 코고는 소리는 내것임을
뒤늦게 깨달아 붉어지는 얼굴.
베엘제블의 너털웃음 등에 업은
배신의 끝,유다의 절망,
베드로의 세 번 배신,
당신을 형틀에 달고
제비 뽑아 옷을 나누는
로마 병정들.-
시선을 위로 돌릴 염치도 없어
가슴 찟으며 서성이는 귀에
그 옛날 닭의 소리는
왜 그리도 크게 울리는지 이 새벽에
‘13’낙인을 이마에 찍고 울고 싶은 날,
막달라 마리아처럼 으스러지게
십자가 밑둥을 끌어안고 통곡한다.
평생을 울고 울어서
눈 아래 뼈에 홈이 패었다는
아담의 모습 떠올리며
또 하나의 나와 내가 마주앉아
실랑이로 하루해를 보낸다
♣ 오늘은 구월의 첫금요일 새벽...오늘따라 유난히 새벽별이 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