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으냐
사랑이라는 말 범람하여
비좁은 가슴에 담기도 부끄러우나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이냐
누군가를 판단하며 미워하기보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마음 따뜻해지는 것은
또 얼마나 좋으냐
마른 대지 적시는 빗방울처럼
윤기 없는 가슴 촉촉이 적셔주기에
내 그리움 턱없이 부족하지만
파르르 떨리는 입술로
누군가를 향하여
`감사하다` 말할 수 있는
사랑은 얼마나 좋으냐
사랑하는 동안에만 용서할 수 있다.
용서하는 것은 가장 고결하고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형태.
용서는 이 세상에서 듣지 못할
평화와 행복을
그 보답으로 주나니.
로버트 뮬러
|